세계여행 19

[모로코] 마라케시 여행

아프리카 모로코는 유럽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바르셀로나에서 비행기로 2~3시간이면 도착한다. 모로코는 다른 아프리카에 비하면 유럽인 관광객이 많은 나라이다 보니 그래도 유럽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여행하기에 안전하다 모로코 제1의 도시 카사블랑카 공항에 내려 렌터카를 이용해 마라케시까지 이동했는데 카사블랑카에서 마라케시까지는 고속도로도 있고 이동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마라케시 시내는 아주 좁고 구글 지도에는 잘 안나오는 구간이 있어 운전을 조심히 해야한다. 혹시라도 막다른 구간을 만나거나하면 어김없이 현지 청년이 다가온다 "노 팁, 가이드, 오케이" 이게 레퍼토리이다. 팁을 안 받을테니 호텔 알려줄께 따라와 이말을 듣기 싫으면 호텔까지가는 주소를 정확히 알아놓고 가야 한다. 전통가옥을 개조..

[스웨덴] 스톡홀름 여행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스톡홀름은 북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사람만 많은 게 아니라 북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물의 색상도 밝고 화려했지만, 네온사인 또한 다른 유럽의 도시보다 화려해 북유럽 국가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도시일 거라는 추측이 들 정도이다. 약 400년 전 건조된 배를 300여 년 만에 바다 바닥에서 인양해 전시해 놨다. 위의 배가 약 400년 전 건조된 배인데 마치 우리나라 거북선도 부딪히면 바로 부서질 듯 아주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이런 배를 60년 전에 그대로 인양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다는게 더 대단했다. 그리고 다른 유럽도 그렇지만 스웨덴은 이런 박물관의 입장료가 성인은 비싼편이지만 어린이는 보통 공짜이다~ 이런건 정말 우리나라도 배워야 할 것 같..

세계여행/유럽 2023.07.26

[리투아니아] 빌뉴스 여행

발트 3국 중 가장 많은 국민이 사는 나라 리투아니아(270만명)의 수도 빌뉴스는 60만 명이 살고 있지만 느낌은 우리나라의 20만 정도 되는 소도시 같았다. 시내도 작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리고 과거 러시아의 영향을 받았지만, 거리는 좀 더 유럽에 가까웠다. 건물도 작고 유명한 성당이나 조형물도 규모가 대체로 작았다. 대체적으로 한나라의 수도라기보다는 러시아의 작은 시골 도시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하니 걷기에는 괜찮은 도시였다. 빌뉴스 성당은 독특한 외관과 함께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성당이였다. 가까이서 보면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유럽의 소도시 같은 분위기가 났던 빌뉴스 이곳은 차도 많지 않고, 거리에 사람도 많지 않았다. 사람이 많지 않은 데 비..

세계여행/유럽 2023.07.26

[러시아] 모스크바 여행

모스크바는 인구 1300만명이 사는 유럽 최대의 도시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아주 크고 건물도 화려했다. 그리고 유럽의 일반적인 도시는 도로가 좁고 건물도 4층 이하의 낮은 건물이 모여있는데 모스크바는 거리마다 인도와 도로 모두 아주 넓었고, 건물도 다 큼직큼직했다. 역시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라서 인지 모두다 크고 웅장했다. 그리고 성 바실리 대성당은 일반 성당과는 달리 아주 독창적인 디자인때문인지 아주 아름답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국가 행사 준비로 붉은 광장을 막아놨다. 붉은광장 뒤로 보이는 건물이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이다. 크렘린궁 역시 유럽의 일반적인 궁전과는 다르게 아주 강인한 인상이다. 붉은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백화점인 '굼'백화점은 내부가 그냥 유명한 건축물을 보는 것 ..

세계여행/유럽 2023.07.26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우리나라 국적기가 취항중이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이다. 현재는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배편이 1주일에 한번 운항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한국인 상대로 하는 업체도 많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안좋다고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와 식당 등도 많이 빠지고 내공이 강한 몇몇 업체만 남았다. 러시아에서도 극동지역은 아시아와 가까운 느낌이 든다. 한국인이 거리에 돌아다니기에도 위험하지 않고 거리가 아주 깔끔하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진정한 맛집이다. 수프라는 매시간에 한 번씩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공연을 한다. 전통의상도 입어볼 수 있고 무엇보다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서 본 블라디보스토크 항 전경

[아빠와 아들의 자동차 세계여행] #4, 시베리아에서 걸린 이석증

#9. 러시아-하바롭스크(Khabarovsk), 어지러움 증상의 시작 우수리스크에서 하바롭스크 숙소까지의 거리는 678km, 내가 태어나 지금껏 하루 동안 운전한 거리로는 가장 긴 구간을 오늘 가야 한다. 아침을 먹고 출발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눈앞이 핑 돌기 시작해 급하게 차를 갓길에 세우고 눈을 마사지했다. 그러자 뒷좌석에 앉아 있던 아들이 말했다. “아빠, 나랑 게임 할래?” “아니, 태풍아. 오늘 아빠 운전 많이 해야 해서 빨리 가야 해. 숙소 가서 놀자. 지금 아빠 어지러워서 잠깐 세운 거야.” 한 5분 정도 앉아서 스트레칭도 하고 마사지를 좀 했더니 괜찮아졌다. 다시 운전을 시작해 가고 있는데 30분도 되지 않아 같은 증세가 나타났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많이 타던 놀이 기구 중에 ‘뺑뺑이’..

[아빠와 아들의 자동차 세계여행] #3, 드디어 유라시아 횡단 시작

#6.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카우치 서핑 특별 대사 로만의 깜짝 선물 오후에 삼베리 마트에 가서 여행에 필요한 음식과 물품을 사고 우리를 초청한 로만네 집으로 이동했다. 행정 구역상 블라디보스토크지만 조금 외곽에 있는 주택가였다. 구글 지도로 근처까지는 찾아갔지만, 우리나라와 아파트 구조가 달라 근처에서 헤매다 간신히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였지만, 외부에서 보기에 아주 아주 오래된 아파트였고, 하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엘리베이터가 수 리 중이어서 9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다. 집에는 남편 로만 씨만 혼자 있었고, 조금 지나니 두 딸과 아내 타니야가 왔다. 부부와 두 딸이 사는 평범한 러 시아 서민의 가정이었다. 현관에서 인사하고 로만 씨가 우리에게 잘 방을 안..

[아빠와 아들의 자동차 세계여행] #2. 러시아에서 맞은 아들의 생일

#3.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불친절한 러시아 공무원 도착 다음 날은 토요일이라 아들이랑 해양 공원과 도심지 관광을 하며 푹 쉬고 월요일 아침에 차량 통관을 대행 해 줄 GBM 사무실에 찾아갔다. 그곳엔 우리와 함께 동해항에서 차를 싣고 오신 백진수 형님과 러시아인 형수님 도 와 계셨다. 대행사 직원은 세관에 가야 한다며 우리를 데리고 세관까지 걸어갔다. 쌀쌀한 날씨에 9살 아들과 아침부터 30여 분을 걸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세관으로 오라고 하지.’ 하고 속으로 원망했지만, 러시아에서는 어린이라도 한 30분 정도 걷는 건 기본인지 대행사 직원은 전혀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힘들게 세관에 갔지만, 분위기를 보아하니 우리는 별로 필요가 없었던 모양이다. GBM 직원과 세관..

[아빠와 아들의 자동차 세계여행] #1. 한국, 태풍아 여행가자

“태풍아, 우리 여행 가자” “응, 가자! 아빠” “어디 가려는지 알아?” “아니” “그런데 그냥 가자고 해?” “난 그냥 아빠랑 가면 다 좋아” “우리 자동차 타고 세계 여행 갈 거야” “우와~ 진짜? 어떻게?” “지금 우리가 타는 차를 러시아로 가져가서 거기에서 저 땅끝 포르투갈까지 우리 둘이 자동차 타고 여행할 거야” “아빠, 이게 다 러시아야? 왜 이렇게 커?” “그래.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거든. 그래서 거기를 지나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우리 한 여섯 달 정도 아주 오래 갈 거야” “그러면 학교는?” “학교는 못 가지 내년에 3학년 되면 돌아올 거야” “옛쓰으~~” “그렇게 좋아?” “응, 아빠 빨리 가고 싶어” 우리 부자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 한국-화순, 여행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