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2

[아빠와 아들의 자동차 세계여행] #3, 드디어 유라시아 횡단 시작

#6.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카우치 서핑 특별 대사 로만의 깜짝 선물 오후에 삼베리 마트에 가서 여행에 필요한 음식과 물품을 사고 우리를 초청한 로만네 집으로 이동했다. 행정 구역상 블라디보스토크지만 조금 외곽에 있는 주택가였다. 구글 지도로 근처까지는 찾아갔지만, 우리나라와 아파트 구조가 달라 근처에서 헤매다 간신히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였지만, 외부에서 보기에 아주 아주 오래된 아파트였고, 하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엘리베이터가 수 리 중이어서 9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다. 집에는 남편 로만 씨만 혼자 있었고, 조금 지나니 두 딸과 아내 타니야가 왔다. 부부와 두 딸이 사는 평범한 러 시아 서민의 가정이었다. 현관에서 인사하고 로만 씨가 우리에게 잘 방을 안..

[아빠와 아들의 자동차 세계여행] #2. 러시아에서 맞은 아들의 생일

#3.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불친절한 러시아 공무원 도착 다음 날은 토요일이라 아들이랑 해양 공원과 도심지 관광을 하며 푹 쉬고 월요일 아침에 차량 통관을 대행 해 줄 GBM 사무실에 찾아갔다. 그곳엔 우리와 함께 동해항에서 차를 싣고 오신 백진수 형님과 러시아인 형수님 도 와 계셨다. 대행사 직원은 세관에 가야 한다며 우리를 데리고 세관까지 걸어갔다. 쌀쌀한 날씨에 9살 아들과 아침부터 30여 분을 걸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세관으로 오라고 하지.’ 하고 속으로 원망했지만, 러시아에서는 어린이라도 한 30분 정도 걷는 건 기본인지 대행사 직원은 전혀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힘들게 세관에 갔지만, 분위기를 보아하니 우리는 별로 필요가 없었던 모양이다. GBM 직원과 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