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6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카우치 서핑

여행 출발 전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마지막 숙박을 로만네 집에서 하기로 하고 가는 길 블라디보스토크 다리를 건너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에 있는 아파트 단지 그런데 아파트가 대충 보기에도 50년은 넘어 보이는 아주 오래된 건물 9층 짜리 아파트인데 하필 우리가 도착한 날은 엘리베이터 공사 중 ㅠㅠ 아들과 9층까지 걸어서 올라 러시아는 현관문이 도끼로 때려 부수려해도 안 부서질것 같은 무쇠 철문이다 로만은 카이치 서핑 블라디보스토크 명예 대사였는데 생각보다 집이 허름해서 살짝 당황 우리에게 제공된 로만의 작업실? 깨끗한 베개와 침낭 2개 바닥에 전기요는 우리꺼 이날은 아들의 생일이었는데 로만이 직접 구운 빵에 초를 켜 깜짝 생일파티를 해줬다. 허름한 집에 살짝 당황하고 걱정했던 나를 부끄럽게 해준 고마운 ..

[러시아] 크라스키노(단지동맹비) 여행

유라시아 대장정의 첫 시작을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가 있는 크라스키노로 정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크라스키노로 출발 전 꽃집으로 국화를 사러갔습니다. 거리는 230km로 멀지 않지만 북한과 중국 국경에 가까운 크라스키노로 가는 길은 비포장구간이 많아 시간이 생각 보다 많이 걸림 단지동맹비를 앞두고 크라스키노에서 점심식사 이 곳은 중국 국경과도 가까운 곳이라 거리는 온통 러시아어 아니면 중국어 식당도 중국음식을 파는 곳이 있어 눈대중으로 한국음식 비슷한 걸 주문 우리나라 감자탕 맛과 비슷한 돼지갈비찜? 요리와 나름 입맛에 맛는 음식이 아주 싼 식당에서 아들과 맛있게 늦은 점심을 크라스키노 시내? 읍내? 에서 멀지 않은 곳에 외로이 있던 공원 이곳에서 중국과 북한 국경까지는 불과 10여 km 하지만, 지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우리나라 국적기가 취항중이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이다. 현재는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배편이 1주일에 한번 운항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한국인 상대로 하는 업체도 많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안좋다고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와 식당 등도 많이 빠지고 내공이 강한 몇몇 업체만 남았다. 러시아에서도 극동지역은 아시아와 가까운 느낌이 든다. 한국인이 거리에 돌아다니기에도 위험하지 않고 거리가 아주 깔끔하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진정한 맛집이다. 수프라는 매시간에 한 번씩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공연을 한다. 전통의상도 입어볼 수 있고 무엇보다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서 본 블라디보스토크 항 전경

[아빠와 아들의 자동차 세계여행] #3, 드디어 유라시아 횡단 시작

#6.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카우치 서핑 특별 대사 로만의 깜짝 선물 오후에 삼베리 마트에 가서 여행에 필요한 음식과 물품을 사고 우리를 초청한 로만네 집으로 이동했다. 행정 구역상 블라디보스토크지만 조금 외곽에 있는 주택가였다. 구글 지도로 근처까지는 찾아갔지만, 우리나라와 아파트 구조가 달라 근처에서 헤매다 간신히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였지만, 외부에서 보기에 아주 아주 오래된 아파트였고, 하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엘리베이터가 수 리 중이어서 9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다. 집에는 남편 로만 씨만 혼자 있었고, 조금 지나니 두 딸과 아내 타니야가 왔다. 부부와 두 딸이 사는 평범한 러 시아 서민의 가정이었다. 현관에서 인사하고 로만 씨가 우리에게 잘 방을 안..

[아빠와 아들의 자동차 세계여행] #2. 러시아에서 맞은 아들의 생일

#3.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불친절한 러시아 공무원 도착 다음 날은 토요일이라 아들이랑 해양 공원과 도심지 관광을 하며 푹 쉬고 월요일 아침에 차량 통관을 대행 해 줄 GBM 사무실에 찾아갔다. 그곳엔 우리와 함께 동해항에서 차를 싣고 오신 백진수 형님과 러시아인 형수님 도 와 계셨다. 대행사 직원은 세관에 가야 한다며 우리를 데리고 세관까지 걸어갔다. 쌀쌀한 날씨에 9살 아들과 아침부터 30여 분을 걸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세관으로 오라고 하지.’ 하고 속으로 원망했지만, 러시아에서는 어린이라도 한 30분 정도 걷는 건 기본인지 대행사 직원은 전혀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힘들게 세관에 갔지만, 분위기를 보아하니 우리는 별로 필요가 없었던 모양이다. GBM 직원과 세관..

[아빠와 아들의 자동차 세계여행] #1. 한국, 태풍아 여행가자

“태풍아, 우리 여행 가자” “응, 가자! 아빠” “어디 가려는지 알아?” “아니” “그런데 그냥 가자고 해?” “난 그냥 아빠랑 가면 다 좋아” “우리 자동차 타고 세계 여행 갈 거야” “우와~ 진짜? 어떻게?” “지금 우리가 타는 차를 러시아로 가져가서 거기에서 저 땅끝 포르투갈까지 우리 둘이 자동차 타고 여행할 거야” “아빠, 이게 다 러시아야? 왜 이렇게 커?” “그래.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거든. 그래서 거기를 지나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우리 한 여섯 달 정도 아주 오래 갈 거야” “그러면 학교는?” “학교는 못 가지 내년에 3학년 되면 돌아올 거야” “옛쓰으~~” “그렇게 좋아?” “응, 아빠 빨리 가고 싶어” 우리 부자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 한국-화순, 여행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