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서의 경험으로 자신만만하게 이집트행 비행기에 탔다. 익숙한 아랍어 방송과 음식, 착륙까지는 무난했다. 이집트는 비자가 필요해 도착 후 공항에서 도착비자를 돈주고 간단히 사서 입국심사를 마쳤다. 그리고 수화물을 찾고 나가려는데 세관에서 무미건조하게 물었다. "짐 안에 드론이 있나요?" "네"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나는 이때까지도 이집트는 드론을 가져오면 중범죄자 취급을 받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세관직원을 따라가자 짐을 열어 검사받는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우리는 짐과 함께 한쪽에 앉아서 2시간 가까이 더 기다려야 했다. "왜 우리 짐은 바로 확인을 안하나요?" 하고 물었지만, "당신은 조금 더 기다리면 경찰이 와서 직접 조사할 겁니다" 그리고 경찰이 와서 내 드론을 정밀 분석하기 시작했고..